개발자의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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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글또 8기 다짐글

계단 2023. 2. 8. 12:56

💡 정말 그게 최선이었을까?

 

우리는 흔히 많이 접하는 것을 소흘히 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 개발을 접하고, 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복잡해보이는 도메인을 선호하기도 한다. 게시판에 대한 CRUD 기능 구현, 회원가입, 로그인 기능 구현 등 이미 한 번 해봤던 것들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나의 총 경력 중 2년 간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소위 인기 있는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고르려고도 했고, 여러 인강이나 새로운 기술을 들고오면 적용되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느꼈다. 복잡한 도메인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API 를 하나하나 개발할 때면 왠지 모를 자신감도 찼었다.

 

그러던 올해, 우연찮게 얻은 면접 기회를 얻게 되어, 다른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된 후 저 질문은 나를 계속해서 괴롭히게 되었다.

 

정말. 최선이었을까.

 

회사의 면접 문제는 당사가 사용하는 프레임워크 지식이나 기술의 이해도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방식이 아니었다. 나의 손을 거쳐왔던, 경력 기술서에 적혀있던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그들의 관점으로 집요하게 물어봤다. 어쩌면 존중이었는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더 아는 것을 말하기를 바라는 일종의 노력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 면접 이후부터 나의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니, 너가 그동안 너의 기술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알려줘. 어디까지 고민해봤어? 라는 맥락의 질문은 그동안의 나를 반성하게 했다. 기술을 적용하고, Bug 가 없고, QA 를 모두 마치더라도 우리는 거기서 끝나면 안된다. 우리의 손 끝으로 세상에 Release 되는 순간 우리의 노력은 사용자의 사용자 경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림=안충기 기자·화가

 

 

 

그때부터였다. 원래 노션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업무를 진행하기 전 개발내용에 대해 일지를 정리하며 개발한다. 특히나 이번 2번째 회사로 이직하게 되면서 웹개발에서 서버개발로 직무가 변경되어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었다.

 

분산환경에서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어떤 side-effect 가 생길 수 있는지,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라이브러리의 선택은 적절한지, 어떤 자료구조가 적합한지 등 내용을 정리하고 업무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로 인해 좀더 짜임새 있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고, 같은 파트 내 팀원들과 소통할 때나, 다른 팀과의 소통을 할 때에도 정리된 위키의 링크를 같이 공유하며 협업을 진행했다. 내용을 정리하고 협업을 하다보니 내가 요청하고 싶은 것이나, 요청 받은 것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올라갔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회사 내 피드백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피드백도 궁금해졌다. 우리와 다른 아키텍처에서 개발을 진행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졌다. 단순 업무 일지성의 글이 아닌 컨텐츠 다운 글을 써보고 싶기도 했다. 보다 풍부한 Reference 를 찾고, 글을 썼을 때 뿌듯한 기분이나, 새로운 피드백을 듣고 더 깊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찾고 싶어졌다.

 

 

 

 

 

이번 글또 8기에는 처음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글을 정말 잘 쓸 수 있을지 의문도 들긴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왕 도전하는김에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도 써보고 싶다. 내가 쌓아왔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추측이 아닌 근거로 이루어진 글을 써보고 싶다.

 

 

 

글감


나의 경력은 SpringBoot 기반 JPA 로 웹 개발을 2년여간 진행해왔으며, 지금은 golang 기반으로 1년정도 개발을 진행해왔다.

 

가끔 웹개발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Java 와 Spring 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주제도 써보고 싶고, 현재 업무에서 사용하는 기술과 앞으로 적용하고 싶은 아키텍처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컨텐츠성 글 반, 특정 기술에 대한 정보성 글 반을 목표로 하고 싶다.

 

  • Golang
  • MongoDB, Redis
  • 대규모 채팅 아키텍처
  •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지식, 기술
  • 지속적이고 확장 가능한 프로젝트 구조 (MultiMo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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